
물건에 대한 자신의 욕구 조절법을 익히는 것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소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아이와 함께 이야기해봅니다. 돈을 아끼기 위해 시간을 쓸 것인가, 시간을 아끼기 위해 돈을 쓸 것인가? 여러분은 이 질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아마도 “시간은 돈이다”라고 알고 있으면서도 돈을 아끼기 위해 시간을 쓰기도 할 것입니다.
온라인 쇼핑을 안 해본 분들은 없을 건데요. 온라인이라는 편리함이 습관적으로 쇼핑 앱을 열게 만들고, 끊임없이 이곳 저곳으로 가격 비교를 다니게 합니다. 그런데 이게 혹시 안 써도 될 시간을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나요? 쇼핑 앱을 습관적으로 열고 이것저것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게 없는 지 매일 살피는 분들도 있습니다. 이제 막 성인이 된 아이가 핸드폰으로 계속 이런 일만 반복하며 시간을 쓰고 있다면, 아이는 부자가 되는 습관이 아니라 가난해지는 습관을 가졌다고 냉혹하게 말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혹자는 쇼핑 앱을 열고 새로운 ‘신상’을 살펴보는 것이 스트레스도 풀고 휴식을 하는 방법이라고 얘기합니다. 일견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소비의 노예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소비를 통해서만 휴식과 희열을 느끼는 것은 올바른 휴식 방법도 아닙니다. 아이에게 시간의 가치를 알려주며 아이와 함께 즐거운 추억을 만드는 것이 우선입니다. 함께 회상하며 그것이 돈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것임을 알려주어야 합니다.
(글 : 김영옥 부모/청소년 경제 강사)
* 부의 대물림을 위해 내 자식에게 가르쳐야 할 습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