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를 잘하려면

세상 모든 일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우리가 하는 일의 대부분은 경제(돈)과 연관되어 있다. 직장인이든 자영업이든 전문직이든 마찬가지다. 직장인이라면 자신이 속한 기업이 돈을 벌어야 월급을 받을 수 있으며, 기업도 재화나 서비스를 팔아야 생존이 가능하다. 인사, 총무, 재무, 생산, 홍보, 마케팅, 영업 등 모든 조직은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자영업이나 전문직도 별 다르지 않다. 세상 어떤 일도 경제 개념 없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그것을 직접 하든 아니면 기업이란 조직안에서 하든 똑같다. 그러니 경제 개념과 동떨어진 사고로 일 한다면 결코 좋은 성과를 낼 수 없다. 여기서 말하는 경제 개념이란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것을 말한다. 즉, 일을 한다는 것은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내는 방법을 잘 결정해서 하는 것이다. 이때 반드시 한가지만 선택해야만 한다면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선택해야만 할까? 여기에도 결정의 문제, 바로 좋은 판단 능력을 필요로 한다. ​

자신의 일에서 성과를 내며 일을 잘한다는 평가를 듣는 사람은 오랜 노력 끝에 좋은 판단을 가진 사람이다. 부자들이 부를 축적하고 축적된 부로 다시 투자에 나서는 것도 이 원리와 비슷하다. 재테크란 결국 최소의 희생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리는 것이고, 얼마의 이익을 얻기 위해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지 아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결국 자신의 일을 잘하는 것과 재테크를 잘하는 것도 비슷한 개념이라 할 수 있다. 

​세상 어떤 것이든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는 것처럼 일을 잘한다는 것도 좋은 습관을 바탕으로 꾸준히 연마될 때 완성된다. 영화 『쇼생크 탈출』은 많은 사람들에게 ‘인생 영화’로 추천 받는 영화 중 하나다. 부인을 살해했다는 누명으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쇼생크에 갇힌 주인공 앤디(팀 로빈슨)는 희망이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감옥에서 여러 어려움을 겪게 되지만 감옥 안에서 무슨 물건이든 다 구해준다는 레드(모건 프리먼)의 도움으로 작은 암석 망치 하나를 손에 쥐게 된다. 앤디가 왜 그 망치를 구해 달라고 했는지 아무도 모르지만 친구인 레드는 이렇게 혼잣말을 한다. “이런 작은 망치로 벽을 뚫는다면 아마 600년은 걸릴 거야” 그리고 레드는 친구인 앤디에게 “희망이란 위험한 것이야”라고 현실을 벗어날 헛된 생각은 하지말라고 조언한다. 하지만 앤디는 600년이 걸릴 것이란 레드의 말과 달리 매일 밤 한줌의 흙을 파내어 20년 만에 감옥의 벽을 뚫고 탈출에 성공한다. 

​온갖 절망과 고통만이 가득한 그 곳에서 앤디는 어떻게 그런 일을 해낼 수 있었을까? 아마도 처음에는 하룻밤을 파내도 한줌 밖에는 안 되는 성과에 절망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은 성취가 쌓이고 쌓이면서 하루 한줌이라도 벽을 뚫고 나아가는 성과에 희망을 가졌을 것이다.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게 현실은 그저 절망적인 것에 불과할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작더라도 매일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는 미래는 희망이다. 앤디는 매일 한 줌씩 벽이 얇아지는 것에 성취감을 가졌을 것이 틀림없다. 이것이 바로 성취력이다.

​일을 잘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습관이 필요하겠지만 가장 중요하게 성취 습관을 강조하고 싶다. 성취 습관이란 어떤 문제를 스스로의 노력을 통해 처음부터 시작해서 끝까지 풀어서 성공적인 결과물을 만들어 본 경험에서 비롯된다. 누구나 살면서 한두 번쯤 이런 경험이 있다. 안 풀리던 어려운 수학문제를 풀고 또 풀어서 끝내 풀어냈을 때에 오는 뿌듯함, 회사에 입사해서 처음으로 혼자 맡아 본 프로젝트를 자신의 손으로 끝냈을 때 스스로 느끼는 대견함, 또 작가가 첫 작품을 탈고했을 때 느끼는 희열과 성취감. 세상 어떤 즐거움과도 비길 수 없는 기쁨이다. 이런 성취감을 느껴 본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또 다른 문제나 새로운 일을 할 때 다시 한 번 그것을 느끼기 위해 남다른 노력을 한다. 이 같은 과정이 그 사람을 좋은 판단과 실행을 갖춘 사람으로 조금씩 변화하도록 한다. 지금 당신이 하는 일에서 성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재테크란 점을 명심하자.

​ㅡ 결국에는 내가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이며, 성취력을 갖고서 내 일을 즐기는 것부터다. 내 일을 잘하기 위해 필요한 판단과 실행력이 결국 재테크를 잘하는 기반이 된다.

ㅡ 글 : 김경필 (재테크 칼럼리스트, 전 KBS 국민영수증 전문가 패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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