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회사, 일인 기업, 1인 회사, 1인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일인 회사에게 있어서 생존 기술은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독립 5년차 디자이너(브랜드 디자이너)의 ‘일일 생존 기술 = 나를 브랜딩하는 33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 비전 매뉴얼을 써보자. 나에 대한 비전 매뉴얼 정리다. 이는 나를 브랜딩하는 컨셉을 정하는 과정이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꼭 해야 한다.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나는 어떻게 일 할 것인가?”
- 어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일의 경험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독립이라 할 수 있다.
- 이일 저일 다 잘 한다고, 넓게 나를 정의하지 말고 좁게 나를 정의해보자. 사업을 하는 것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뾰족할 때 사람들은 나와 내 사업을 더 잘 기억한다.
- 잘 아는 사람일수록 단순하게 말하고 설명한다. 나를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 이를 뾰족함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 하지 말아야 할 일 리스트를 정하자. 나의 정체성을 좀더 명확히 하는 방법이다. 브랜드의 뾰족함을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 일인 회사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서 일해야 한다. 회사에 소속되어 일할 때와 다르게 일의 순서와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 연습할 시간도 없다. 바로 실전 속에 뛰어들자. 조금은 과감해 질 필요가 있다. 일이 돌아가고 진도가 나가야 나의 부족한 점도 명확해진다.
- 참고 서적, 레퍼런스만 찾다가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친다. 레퍼런스에 의존하면 자꾸 비슷한 것을 연출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어떻게든 내 안에서 창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자.
- “결국엔 하나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방향성을 잡을 때, 디자인 구상을 할 때 이 생각을 반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쉬운 대안만 찾으려 한다. 그러면서 시안을 늘린다.
- 1인 회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선을 높이 가진다고 해서 금방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나만의 페이스가 중요하다.
-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업자가 들려주는 개인적인 생각과 이야기의 파동이다. 그렇기에 1인 사업자나 프리랜서들은 더욱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담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나야 고객들도 특별함을 느낀다.
- 누구나 큰 브랜드의 일을 맡아서 디자인 하고 싶어한다. 그게 포트폴리오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1인 회사로 시작하는 만큼 큰 브랜드와 일을 한다는 것을 더 이상 탐을 내서는 안 된다. 너무 단정적인가?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대신 작은 곳과 일을 하면서도 일의 만족도를 찾는 것이 좀 더 현명하다.
- 한 화면 안에서 강해야 할 곳, 약해야 할 곳 그리고 그 사이에 해당하는 것까지. 이 모두가 적절하게 배열되어야 밋밋하던 화면에 긴장감과 리듬감이 생긴다. 그래야 보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다. 배열의 순서는 강, 약, 중간, 약이다.
- 혼자 일하게 되면 그동안 나를 오해하고 있었던 것을 하나씩 알게 될 때가 있다.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도 그랬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적 특징으로 밤에 몰입이 잘 된다 생각했으나, 막상 혼자 일해보니 오전 시간이 집중력이 높았다. 내가 알고 있던 라이프 패턴이 전혀 딴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인 1인 회사다.
- 1인 회사는 회사를 알리는 장치를 개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명함 한 장에 천 원짜리 한 장을 쓰는 임팩트도 가능하다.
- 사업을 한다는 것은 관계의 확장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이에 대한 문제 풀이 과정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잘 풀려면 고객에게 최대한 나를 많이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길고 장황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말하듯 쉽고 짧게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 무슨 프로젝트인지 이해시키고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알게 한다면, 내가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 지금은 나와 맞는 사람이 알아서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내게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능력치를 보여주고 그걸 통해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 역할을 한다.
- 브랜드는 사람이 만들지만 브랜드의 완성은 시간이 만든다. 1인 기업에게 브랜딩은 곧 회사의 생명력을 만들고 키우는 일이다. 브랜더 역할을 할 사람은 결국 창업자인 나 자신이다.
- 1인 회사의 성장은 개인 브랜드의 성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회사 다닐 때는 나를 브랜드로 인식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홀로 독립을 해보면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동안 내가 케어한 브랜드가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온전히 내 힘만으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 디자인 씽킹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일을 기획하고 분석하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1인 회사에서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는 혼자서 하는 의사결정의 실수를 줄이데 도움을 준다.
-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다 보면 전체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드러난다. 그렇게 찾은 실마리는 일을 해결하는 포인트가 된다. 어떤 질문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큰 질문부터 하게 되면 숨이 턱하고 막히기 마련이다. 작은 질문부터 쪼개서 한 다음 큰 질문으로 연결시켜 가는 것이 좋다.
- 1인 회사가 되면 기획과 디자인을 같이 해야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디자인에만 더 집중하게 되는 실수를 한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독립해서 겪는 여러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이 기획이다. 기획을 마치 히어로 영화 한 편을 만든다고 생각해도 된다. 히어로는 기획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제품(브랜드)이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은 고객이다.
- 1인 회사가 말하는 성장이라는 것은 직원은 늘리는 것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조금씩 확대해가는 것도 포함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철저히 고객의 요구와 파트너의 신뢰 사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 1인 회사라면 자신의 장기와 장점에 집중해서 남과 다른 발상이나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정답은 없다. 나만의 노하우를 스스로 궁리해서 만드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다. 그리고 많은 연습을 추가하는 것뿐이다.
- 고객사와의 첫 미팅 때, 상대가 중요한 포인트를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대화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의뢰인(회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전 지식을 갖고 있느냐이다.
-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해하기도 어렵고 감이 오지 않는다면 프로젝트의 주인공(제품/브랜드 등) 이름을 계속 불러보자.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끊임없이 되뇌어 보자. 그러면 신기하게도 메아리처럼 그 부름에 대한 답이 꼭 온다.
- 의뢰인과의 미팅에서 일단 서로에 대한 이해도부터 높여야 한다. 의뢰인이 하는 사업 내용이 무엇이며 이 사업을 통해 꿈꾸는 비전과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집요하게 물어야 한다.
- 브랜드 결정이라는 것이 관계에 의해, 관계 속에서 선택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즉,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일이란 이미지로 얼마나 잘 형상화되느냐 하는 것도 있지만, 여러 주체의 ‘의사 결정과 선택을 디자인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실질적인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노력보다 관련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대부분 에너지를 써야 할 때도 있다.
- 최신의 감각을 선보여야 하는 디자이너라면 시장을 눈여겨 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걸 트렌드 읽기라 불러도 무방하다. 전시회를 가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쉬운 트렌드 읽기 방법이다(책 읽는 것보다는 쉽지 않나?).
- 1인 회사를 준비하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당장 내 생각을 공개적인 곳에 글로 써 보는 연습을 해봤으면 좋겠다. 글을 남기기 위해 매일 하는 생각 훈련과 진지한 태도는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진심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 똑같은 콘텐츠(디자인과 브랜딩에 관한 글)를 페이스북에도 인스타그램에도 동시에 올리고 있다. 내용은 같지만 담아내는 그릇이 페이스북인지 인스타그램인지에 따라 읽는 사람의 반응은 무척 다르다. 내 글이 어떤 그릇에 담길 때 사람들에게 더 호응을 받는지 알아야 한다.
- 1인 회사는 기록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두 사람의 머리가 쓰는 것처럼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회사를 벗어나 독립을 결심했다면, ‘당연한 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명제를 먼저 떠올려라.” 사업을 시작할 때도 운영할 때도 가장 경계해야 할 단어가 ‘당연함’ 아닐까 싶다.어떤 결과를 당연하게 느끼는 것과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고마운 태도를 갖느냐 갖지 않느냐로 연결된다.
아주 작은 것을 소중히 할 줄 알고,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태도. 이런 태도는 결국 1인 회사의 진정성과 같다. 가진 것이 1도 없는 1인 회사에게 진정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