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인 회사의 일일 생존 습관 33

일인 회사, 일인 기업, 1인 회사, 1인 기업이 생존하기 위해서 반드시 갖춰야 하는 것이 바로 ‘브랜딩’이다. 일인 회사에게 있어서 생존 기술은 퍼스널 브랜딩이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독립 5년차 디자이너(브랜드 디자이너)의 ‘일일 생존 기술 = 나를 브랜딩하는 33가지 방법‘을 알아보자.

  1. 비전 매뉴얼을 써보자. 나에 대한 비전 매뉴얼 정리다. 이는 나를 브랜딩하는 컨셉을 정하는 과정이다. 다음의 세 가지 질문을 꼭 해야 한다. “나는 왜 이일을 하는가?” “나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할 것인가?” “나는 어떻게 일 할 것인가?”
  2. 어떤 일을 처음부터 끝까지를 책임지는 일의 경험이 필요하다. 처음부터 끝까지 해보는 과정을 거쳐야 진정한 독립이라 할 수 있다.
  3. 이일 저일 다 잘 한다고, 넓게 나를 정의하지 말고 좁게 나를 정의해보자. 사업을 하는 것도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뾰족할 때 사람들은 나와 내 사업을 더 잘 기억한다.
  4. 잘 아는 사람일수록 단순하게 말하고 설명한다. 나를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는 한 방이 필요하다. 이를 뾰족함이라 불러도 무방하다.
  5. 하지 말아야 할 일 리스트를 정하자. 나의 정체성을 좀더 명확히 하는 방법이다. 브랜드의 뾰족함을 기르는 방법이기도 하다.
  6. 일인 회사는 한정된 자원을 갖고서 일해야 한다. 회사에 소속되어 일할 때와 다르게 일의 순서와 방법을 달리해야 한다.
  7. 연습할 시간도 없다. 바로 실전 속에 뛰어들자. 조금은 과감해 질 필요가 있다. 일이 돌아가고 진도가 나가야 나의 부족한 점도 명확해진다.
  8. 참고 서적, 레퍼런스만 찾다가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친다. 레퍼런스에 의존하면 자꾸 비슷한 것을 연출하고 싶은 욕망에 사로잡힌다. 어떻게든 내 안에서 창조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자.
  9. “결국엔 하나다.” 브랜드를 기획하고 방향성을 잡을 때, 디자인 구상을 할 때 이 생각을 반복하지 않으면 안된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해서 쉬운 대안만 찾으려 한다. 그러면서 시안을 늘린다.
  10. 1인 회사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제로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시선을 높이 가진다고 해서 금방 도달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니 내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나만의 페이스가 중요하다.
  11.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사업자가 들려주는 개인적인 생각과 이야기의 파동이다. 그렇기에 1인 사업자나 프리랜서들은 더욱더 자신의 이야기를 많이 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을 담은 서비스를 통해 고객을 만나야 고객들도 특별함을 느낀다.
  12. 누구나 큰 브랜드의 일을 맡아서 디자인 하고 싶어한다. 그게 포트폴리오에도 도움이 된다. 하지만 1인 회사로 시작하는 만큼 큰 브랜드와 일을 한다는 것을 더 이상 탐을 내서는 안 된다. 너무 단정적인가? 하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대신 작은 곳과 일을 하면서도 일의 만족도를 찾는 것이 좀 더 현명하다.
  13. 한 화면 안에서 강해야 할 곳, 약해야 할 곳 그리고 그 사이에 해당하는 것까지. 이 모두가 적절하게 배열되어야 밋밋하던 화면에 긴장감과 리듬감이 생긴다. 그래야 보는 사람도 지루하지 않다. 배열의 순서는 강, 약, 중간, 약이다.
  14. 혼자 일하게 되면 그동안 나를 오해하고 있었던 것을 하나씩 알게 될 때가 있다.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시간도 그랬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적 특징으로 밤에 몰입이 잘 된다 생각했으나, 막상 혼자 일해보니 오전 시간이 집중력이 높았다. 내가 알고 있던 라이프 패턴이 전혀 딴 방향으로 바뀔 수도 있는 것인 1인 회사다.
  15. 1인 회사는 회사를 알리는 장치를 개인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명함 한 장에 천 원짜리 한 장을 쓰는 임팩트도 가능하다.
  16. 사업을 한다는 것은 관계의 확장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을지, 이에 대한 문제 풀이 과정이기도 하다. 이 문제를 잘 풀려면 고객에게 최대한 나를 많이 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17. 사전 지식이 없는 사람에게 길고 장황하게 설명할 수는 없다. 엘리베이터 안에서 말하듯 쉽고 짧게 설명해야 한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전혀 정보가 없는 사람에게 무슨 프로젝트인지 이해시키고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 알게 한다면, 내가 핵심을 잘 파악하고 잘 설명하고 있다는 것이 된다.
  18. 지금은 나와 맞는 사람이 알아서 찾아와 주기를 기다리기보다는 스스로 내게 맞는 사람을 찾아가는 시대다. 소셜미디어는 자신의 능력치를 보여주고 그걸 통해 실력을 가늠해볼 수 있는 아주 좋은 플랫폼 역할을 한다.
  19. 브랜드는 사람이 만들지만 브랜드의 완성은 시간이 만든다. 1인 기업에게 브랜딩은 곧 회사의 생명력을 만들고 키우는 일이다. 브랜더 역할을 할 사람은 결국 창업자인 나 자신이다.
  20. 1인 회사의 성장은 개인 브랜드의 성장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회사 다닐 때는 나를 브랜드로 인식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홀로 독립을 해보면 더 이상 기댈 곳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동안 내가 케어한 브랜드가 내 것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이제는 온전히 내 힘만으로 브랜드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다.
  21. 디자인 씽킹이라고 하는 것은 어떤 일을 기획하고 분석하는 것과도 크게 다르지 않다. 1인 회사에서의 논리적이고 분석적인 사고는 혼자서 하는 의사결정의 실수를 줄이데 도움을 준다.
  22. 가장 작은 단위로 쪼개다 보면 전체에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드러난다. 그렇게 찾은 실마리는 일을 해결하는 포인트가 된다. 어떤 질문을 할 때도 마찬가지다. 큰 질문부터 하게 되면 숨이 턱하고 막히기 마련이다. 작은 질문부터 쪼개서 한 다음 큰 질문으로 연결시켜 가는 것이 좋다.
  23. 1인 회사가 되면 기획과 디자인을 같이 해야 하는데, 자칫하다가는 디자인에만 더 집중하게 되는 실수를 한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독립해서 겪는 여러 어려움 중 가장 큰 것이 기획이다. 기획을 마치 히어로 영화 한 편을 만든다고 생각해도 된다. 히어로는 기획의 주인공에 해당하는 제품(브랜드)이고, 고통스러워 하는 사람은 고객이다.
  24. 1인 회사가 말하는 성장이라는 것은 직원은 늘리는 것도 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일의 범위를 조금씩 확대해가는 것도 포함된다. 그리고 그 시작은 철저히 고객의 요구와 파트너의 신뢰 사이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25. 1인 회사라면 자신의 장기와 장점에 집중해서 남과 다른 발상이나 업무 프로세스를 만들어 보는 것이 좋다. 정답은 없다. 나만의 노하우를 스스로 궁리해서 만드는 것이 최고의 정답이다. 그리고 많은 연습을 추가하는 것뿐이다.
  26. 고객사와의 첫 미팅 때, 상대가 중요한 포인트를 스스로 말할 수 있게 대화의 방향을 이끌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의뢰인(회사)에 대해 얼마나 많은 사전 지식을 갖고 있느냐이다.
  27. 프로젝트를 하고 있는데 이해하기도 어렵고 감이 오지 않는다면 프로젝트의 주인공(제품/브랜드 등) 이름을 계속 불러보자. 마음속으로 그 이름을 끊임없이 되뇌어 보자. 그러면 신기하게도 메아리처럼 그 부름에 대한 답이 꼭 온다.
  28. 의뢰인과의 미팅에서 일단 서로에 대한 이해도부터 높여야 한다. 의뢰인이 하는 사업 내용이 무엇이며 이 사업을 통해 꿈꾸는 비전과 구현하고자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집요하게 물어야 한다.
  29. 브랜드 결정이라는 것이 관계에 의해, 관계 속에서 선택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즉,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일이란 이미지로 얼마나 잘 형상화되느냐 하는 것도 있지만, 여러 주체의 ‘의사 결정과 선택을 디자인하는’ 작업이라는 것이다. 그러니 실질적인 시각적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시간과 노력보다 관련자들의 의견을 조율하는 것에 대부분 에너지를 써야 할 때도 있다.
  30. 최신의 감각을 선보여야 하는 디자이너라면 시장을 눈여겨 보고 주의를 기울여야 할 필요가 있다. 이걸 트렌드 읽기라 불러도 무방하다. 전시회를 가고,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 것이 가장 쉬운 트렌드 읽기 방법이다(책 읽는 것보다는 쉽지 않나?).
  31. 1인 회사를 준비하거나 자신만의 새로운 사업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당장 내 생각을 공개적인 곳에 글로 써 보는 연습을 해봤으면 좋겠다. 글을 남기기 위해 매일 하는 생각 훈련과 진지한 태도는 내가 어떤 일을 하더라도 진심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32. 똑같은 콘텐츠(디자인과 브랜딩에 관한 글)를 페이스북에도 인스타그램에도 동시에 올리고 있다. 내용은 같지만 담아내는 그릇이 페이스북인지 인스타그램인지에 따라 읽는 사람의 반응은 무척 다르다. 내 글이 어떤 그릇에 담길 때 사람들에게 더 호응을 받는지 알아야 한다.
  33. 1인 회사는 기록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두 사람의 머리가 쓰는 것처럼 더 효율적이고 생산적으로 기록해야 한다.

“회사를 벗어나 독립을 결심했다면, ‘당연한 건 세상에 하나도 없다’는 명제를 먼저 떠올려라.” 사업을 시작할 때도 운영할 때도 가장 경계해야 할 단어가 ‘당연함’ 아닐까 싶다.어떤 결과를 당연하게 느끼는 것과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고마운 태도를 갖느냐 갖지 않느냐로 연결된다.

아주 작은 것을 소중히 할 줄 알고, 그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한 것을 당연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태도. 이런 태도는 결국 1인 회사의 진정성과 같다. 가진 것이 1도 없는 1인 회사에게 진정성은 가장 중요한 요소임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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