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기치를 걸고 “우리는 매일 인문학을 만나” 누구보다 즐겁고 행복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는 19인의 인문학 공부 후기를 담은 책 <일상 인문학 습관>이 나왔다.
이 책의 작가 19인은 모두 하는 일도, 좋아하는 분야도, 성별도, 나이(중장년)도 다르지만 책을 좋아하고, 글쓰기를 좋아하며, 다른 사람들과 생각을 나누는 것을 즐기는 분들이다. 생의 풀리지 않는 문제 때문에 또는 현실의 먹고 사는 문제 때문에 도피처처럼 인문학을 찾았다 위안과 위로를 받고 내면의 성장을 경험한다. 그 후 자신의 공부를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자신과 같은 고민을 안고 살아가는 중장년 세대들과 몇 년째 공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런데 이들이 말하는 인문학 공부가 대단한 무엇이 아니라 일상 속에서 하는 책을 읽고, 글을 쓰고, 여러 사람과 토론하는 공부를 말한다. 매일(습관처럼) 책의 범위를 정하고, 독서를 하고, ‘오늘의 문장’을 뽑고 이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단상’으로 적고, 그런 다음 이를 SNS 단톡방으로 인증하는 방식으로 지금은 보편화된 방법이지만 이들이 시작했을(2006년) 때만 해도 오프라인 아닌 온라인 방식으로 강의 수강이 아니라 함께 공부한다는 측면에서는 획기적이었다. 그리고 여기에 더해 필사를 하고 산책을 하고 식물을 키우는 등 사람을 위하며, 사람과 함께 하며, 사람들이 모여 있는 사회를 이롭게 하는 공부라면 그것이 인문학 공부라고 말한다. 그래서 19인은 이 책을 두고서 “인문학과 친해지는 방법”이 담긴 책이라고 한다.
첫 번째 꼭지를 쓴 장정윤 작가는 경영 컨설턴트 출신으로 육아로 인해 회사를 그만 둔 후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은 기분에 휩싸여 우울증과 같은 고통을 경험하다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를 만나고서 자신의 고민이 얼마나 보잘것 없는 것이며 “지구를 찍은 사진 속의 가냘프게 반짝이던 작은 점”을 보며 마음 속 근심이 먼지처럼 흩어지는 경험을 했다고 말한다.
이어서 두 번째 꼭지를 쓴 손녕희 작가는 여성 작가가 쓴 책을 전문적으로 읽는 모임을 주도하며, 같은 여성으로서 여성을 이해하는 경험을 책을 통해서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더 많은 여성 작가들이 말할 수 있도록 곁을 내어주고 불러 주어야 한다”고 아직까지도 소외되고 주목받지 못하는 여성의 현실을 전했다.
이처럼 19인의 작가들은 제각각 자신의 인문학 공부로 어떤 인생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는지 말하며, 인문학 공부의 쓸모와 일상 인문학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전해주고 있다. 현재 19인 작가는 숭례문학당 소속으로 일상 인문학 공부를 주도하고 있으며, 여러 기관/단체/도서관 등지로도 인문학 강사로 출강하며 일상 인문학의 가치를 널리 퍼뜨리고 있다.
* 숭례문학당 – 인문학 학습 공동체로, 매달 100여개의 인문학 모임이 운영된다. 온라인 오프라인 학습을 병행하며 평범한 일반인들의 인문학 공부를 돕고 있다. (shdang.kr)
* 출판사 좋은습관연구소 – 변화와 성장에 필요한 좋은 습관을 책으로 펴내고 있다. (담당자: 이승현 / 010-6250-5107 / lsh5107@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