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에도 습관이 중요한 이유

DX 시절에도 “기술만 도입한다고 끝이 아니다. 결국 조직 문화가 중요하다.”라는 말을 여러번 강조하였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뉴 웨이 오브 워킹(New Way of Working)”이라는 기치 아래 협업 도구나 모바일 업무 환경을 도입했고 일정 부분 성과도 얻었다. 문제는 그 결과가 아직 사람의 창의적 역량과 의사결정 방식에 전격적으로 스며든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반면 AI 트랜스포메이션이 요구하는 변화는 한층 더 근본적이다. “협업 툴 대신 AI를 쓰면 보고서 작성이 빨라진다” 정도로 끝나지 않고, “일을 계획하고 결과를 확인하며 성과를 평가하고 보상하는 방식” 자체를 재정의할 필요가 있다. AI가 마케팅 문구를 작성했다면 그 기여도를 어떻게 평가 할까? AI가 제품 디자인 초안을 냈다면 의사결정 권한은 누구에게 있고 실패 시 책임은 누구 몫인가? 이런 질문은 더 이상 공상과학 속 이야기가 아니다.

정리하자면, AI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술·데이터·프로세스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조직의 습관과 문화”를 교체·진화시키는 일이다. 직원들이 AI를 매일같이 쓰려면 단순히 “AI 사용 매뉴얼” 하나 만들어 준다고 해결되지는 않는다. 실패를 용인하고 AI가 낸 아이디어를 인간이 재빠르게 검증하고 수정해 나가는 역동적인 환경이 필요하다. 또 AI 시스템의 오류나 윤리적 문제를 즉시 발견하여 개선하는 절차와 이를 신뢰할 만한 거버넌스도 갖춰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본서(출간예정도서)는 “조직 습관·문화 전환”을 여러 차례에 걸쳐 강조할 것이다. 더 이상 AI는 IT 부서 안에만 고립된 기술이 아니며 기업 구성원 개개인의 일상 업무 방식과 마음 가짐에까지 직접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경영진은 이 점을 깊이 인식하고 전사적 차원의 변화를 밀어붙여야 한다. 실무자 역시 지금의 익숙한 업무 스타일을 고수하기보다는 AI와 함께 협력하며 새로운 습관으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

“AI는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다. AI를 잘 쓰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을 대체한다”는 말이 있다. 이를 기업으로 확장하면 “AI는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지 않는다. 다만, AI를 잘 쓰는 기업이 그렇지 못한 기업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글: S그룹 계열사 부사장/ DX,AX 담당 임원)

* 좋은습관연구소에서는 AI 시대를 맞아, AI를 이용한 기업 경영은 무엇이고, 어떤 습관이 조직에 필요한지 연구하고 있습니다. 관련 도서를 2025년 4월 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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