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역학이 과학적인 근거가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들이 이를 믿고 따른다(동네에 있는 수많은 점집을 보라). 이러한 비논리에도 난무했던 예측들이 이제는 ‘과학’이라는 이름의 옷을 입는다. 그리고 이러한 덧입음은 더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예측을 ‘사실’로 받아들이도록 한다.
어떤 사람이 인공지능을 통한 안면인식으로 범죄자로 예측 되었다고 하자. 이러한 분석이 과학적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그 사람을 범죄자로 취급할 것이다. 그 당사자가 실제로 범죄를 했느냐 하지 않았느냐는 더 이상 중요하지가 않다.
또 이런 경우는 어떤가? 사주역학의 데이터를 빅데이터 분석 기법으로 (과학적으로) 분석해보니, 지금 사귀고 있는 여자 친구와는 말년이 좋지 않은 것으로 예측되었다. 빅데이터(혹은 인공지능 혹은 과학기술)에 대한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이러한 분석을 신뢰할 것이다. 심지어 많은 사람들은 이러한 분석을 기반으로 미래를 대비(지금 애인과 헤어지는)할 것이다.
인공지능 자체가 세상을 지배할 가능성은 없지만, 인공지능을 사용하는 인류의 문화적 환경이 세상을 지배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단순히 인공지능으로 분석(혹은 예측)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스스로 똑똑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그러한 예측들을 믿을 것이고, 그러한 믿음은 대중을 모으고, 그렇게 모인 대중들은 권력을 행사할 터이니 말이다.
– <인공지능은 생각하지 않는다>(2025년 4월 출간 예정) 내용 중에서
이 내용은 2025년 4월 출간 예정인 김송규 교수의 <인공지능은 생각하지 않는다>의 내용 중 일부입니다.
교수님은 이책을 통해서 인공지능시대,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살아야 하는지, 보다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을 던집니다.
인공지능이면 뭐든 좋다고 생각하고, 오케이라고 하는 분위기에서, 한 번 더 의심하고 한 번 더 성찰하는 기회를 맞았으면 합니다.
| * 데이터에 관한 꼭 알아야 할 오해와 진실을 더 잘 알고 싶다면, 김송규 교수님의 2024년 출간 도서 <데이터는 에측하지 않는다>를 살펴보세요.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1708787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