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하던 일이 사라졌다

십년 전에 길* 회사에 다닐 때 내 롤이 웹마케터였다. 주로 하는 일이 도서 콘텐츠를 활용해 웹상에서 도서를 홍보하는 일. ㅡ 당시에는 SNS가 막 부각되던 시기라. 주요 업무가 SNS 플랫폼을 운영하는 거였다. 콘텐츠 주제(재테크, 여행 같은)나 브랜드(출판브랜드, 출판사명) 단위로 채널을 만들고 팔로워를 키우는 게 핵심 업무였다.

당시에는 AI 대신(AI가 없던 시절이니) 사람(직원과 인턴사원)이 콘텐츠를 뽑고 편집을 했다. 제목을 잘 뽑고 콘텐츠가 유용하면 클릭이 많이 나왔고, 판매에 간접적인 도움을 주었다. 흔히 하는 말로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도움을 주었다. (((당시 나름 잘 해서. 꽤 여러 곳으로 불려다니며 사례 발표도 많이 했다.)))

그랬던 조직이 사라졌다. 10명 정도였다가 0명이 되었다.

사실 사라진지는 한 몇 년 됐다. 길* 회사에서의 조직 개편은 내부적인 인사이동의 문제였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지금의 AI시대에 맞는 구조조정이 아니었나 싶다.

개인 생각으로는 더이상 마케팅 부서가 찌라시를 뿌리는 역할보다는,, 독자풀을 관리하고 이 독자들의 로열티를 올리는 역할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홍보 콘텐츠를 만들고 배포하는 역할은 편집자가 AI를 이용해서 해결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과거에는 시간이 없다, 경험이 없다며 이 일이 내 일이 아니라 생각했지만, 더이상 거부할 이유가 없어지지 않았나 싶다. 그러면 당연히 이 일을 하던 인력은 조정될 수밖에 없다.

“콘텐츠를 생산하는”일은 점점 더 AI가 정확도를 높여가고 있다.

단순히 홍보 콘텐츠 정도가 아니라 책 콘텐츠 자체를 뽑아낼 날도 얼마 남지 않은 것 같다. ㅡ 이정도가 되면 작가의 역할은? 출판사의 역할은? 편집자의 역할은?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ㅡ 질문에 답할 수 없다면,,,, 새로운 쓸모를 찾지 못한다면,,,, 줄어들 수밖에 없다.

————AI가 만드는 일의 변화를 목도하고 싶다면. 기업 입장에서 이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며, 어떤 순서로 접목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반면 개인 입장에서는 무슨 준비를 하고, 무슨 능력을 갖춰야 하는지 알고 싶다면,,, ————AX 100배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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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스커버리 DX랩에서 부사장으로 근무하며, SK가스를 비롯 SK바이오사이언스 등의 AI 활용 및 적용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황재선 부사장의 책입니다. 현장의 목소리를 그대로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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