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1)

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 20가지를 모았습니다. 사실 무슨 특별하고 대단한 방법은 아닙니다. 잠시 생각을 바꾸고, 낯선 길로 들어서고, 안 한 걸 해보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다보면 “인생을 여행처럼 살 수 있는 방법”까지도 알게 됩니다. 카피라이터, 번역가, 그래픽 디자이너, 드라마 작가, 브랜드 마케터, 영화 마케터. 이렇게 7명의 필자가 모여 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이 내용은 도서 <우리는 이미 여행자다 : 일상이 여행이 되는 습관>에서 발췌했습니다.

  • 이유정 – 카피라이터, 취재기자를 거쳐 현재 드마라 작가로 활동. 카카오TV드라마 <며느라기>를 최근에 썼다.
  • 서미현 – 광고대행사CD로 활동 중, <오늘도 집밥><날마다 그냥 쓰면 된다>등을 집필했다.
  • 김경영 – 카피라이터, 항공사 여행지 에디터를 거쳐 현재는 번역가로 활동 중. <거의 완벽에 가까운 사람들> 등을 번역했다.
  • 김주은 – 자칭 평범함을 지향하는 직장인, ‘섬북동’이라는 카피라이터+디자이너의 독서 모임에서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 박재포 – 그래픽 디자이너, 독립출판물 <플랜비 매거진> 멤버, 브라질 무술 ‘까뽀에이라 앙골라’수련자다.
  • 이승은 – 디자인 회사 헤즈(HEAZ)의 카피라이터, 콘텐츠 디렉터로 활동 중이다. 독립출판물 <플랜비 매거진>의 멤버이기도 하다.
  • 차매옥 – 영화 마케터, 320일간 23개국 여행 후 원래 직장으로 다시 돌아와 일하고 있다. 독립출판물 <플랜비 매거진>의 멤버로도 활동한다.

1. 매일 밤 유튜브를 즐기는 습관

여행을 못 가는 동안 해외에 사는 한국인 유튜버들의 채널을 열심히 구독했다. 지금은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3년 전 까지만 해도 스코틀랜드에 살고 있던 ‘HEYJOO’ 채널, 남편과 딸과 함께 스웨덴에 사는 ‘펩선PEPSUN’ 채널, 뉴욕에서 회사에 다니는 ‘배배 뉴욕BaeBae NY’ 채널, 남편과 후쿠오카에 살며 일상을 공유하는 ‘윗시 wish’ 채널, 옷도 음악도 취향도 감각적인 뉴욕의 ‘정윤 UniAvenue’ 채널, 영국 런던에서 회사에 다니며 집안과 출퇴근 생활을 담아 올리는 ‘Yookyung’s Day유경데이’ 채널 등, 각 나라에 흩어져 사는 한국인 유튜버들의 일상과 낯선 도시의 풍경을 훔쳐보며 여행의 빈자리와 혼자 있는 시간을 견뎌냈다. 오늘 밤은 또 어느 도시로 가볼까?​​ (김경영)

2. 브랜드의 고향을 떠올리는 습관

​예전에는 관심 있는 브랜드가 생기면 그 브랜드의 탄생지라 할 수 있는 고향으로 여행이 가고 싶어졌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반대로 여행을 갈 기회가 생길 때마다 현지의 유명한 브랜드를 찾았다. 해당 브랜드가 탄생한 나라에서 그 브랜드의 매장을 구경한다는 것은 좀 더 저렴하게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장점도 있지만, 브랜드 경험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다. (이승은)

3. 봄을 기다리며 공부를 하는 습관

​별자리를 가르치는 언니는 별자리 차트상 내가 지금 겨울에 들어와 있는 거라고 했다. 봄을 준비하며 스스로를 갈고 닦는 시간. 5월에는 혼자 시작했던 모닝페이지 수업, 명법스님이 줌으로 진행하는 명상 수업을 듣고 그래도 여유가 되면 별자리 수업도 들을 생각이다. 달리기 책도 의뢰가 오지 않으면 어떻게든 찾아서 번역하고, 코펜하겐을 위한 여행 적금도 들고, 번번이 제자리걸음이었던 스페인어 동사 시제의 벽도 넘고 싶다. 지난겨울은 나에게 겨울 속의 겨울이었다. 춥고 외롭고 초조하고 괴로웠다. 지금 이 시절도 어느새 지나고 모두에게 봄이 오리라 믿는다. 내년에는 코펜하겐 공원에 누워 칼스버그를 마시며 책을 읽고 싶다. 나의 겨울을 잘 헤쳐가 보리라. (김경영)

4. 현지식을 즐기는 습관

여행의 기억이 떠오를 때면 연관되는 음식을 찾아 먹는다. 하늘이 너무 파랗고 해가 쨍쨍해 발리 리조트 선베드에 누워있고 싶은 날에는 잘 익은 바나나 하나를 썰어 접시에 담고 누텔라 한 스푼을 더해 바나나 스플릿을 만든다. 창가에 앉아 한 입 맛보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귓가엔 파도 소리마저 들리는 것 같다. 우중충하게 비가 내리는 날에는 냉동실에 있던 바쿠테를 한 봉지 꺼내 냄비에 넣고 팔팔 끓인다. 돼지갈비 국물에 고수를 팍팍 넣어주는 순간 온 집안이 동남아의 향으로 가득 차고, 파타야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20년 지기 친구들과 홀딱 젖은 채로 쌀국수를 먹던 그때로 돌아가 행복해진다. (차매옥)

5. 영화&드라마로 여행을 떠나는 습관

​《뉴욕 라이브러리에서》를 보게 되었다. 좋은 다큐멘터리라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러닝타임 세 시간의 긴 작품이라 좀처럼 마음을 낼 수 없었는데, 그날 이부자리에 누워 화면으로 본 뉴욕 공공도서관은 흡족한 곳이었다. 실제 그 도서관에 들어가서 녹색 티파니 스탠드 앞에서 책을 꺼내 봤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올랐고, 마치 내가 그 도서관에서 유명 석학들의 강의를 듣거나, 도서관 사서가 되어 기획 회의에 참여하는 기분이 들었다. (이유정)

6. ‘오늘의 처음’을 하는 습관

여행과 일상을 가르는 가장 큰 차이는 어쩌면 세상을 바라보는 태도의 차이가 아닐까? 그렇다면 일상에서도 열린 마음과 호기심 어린 눈으로 하루를 보낸다면 나만의 당일치기 여행이 끊임없이 이어지지 않을까? 일상에서 여행자로 살아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같은 것도 다르게 보는 시선과 안 하던 짓을 하려는 의지면 되지 않을까? (이승은)

7. 책으로 여행을 하는 습관

​소설을 읽고서 그곳으로 여행을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적이 많다. 그렇게 해서 성공한 여행도 꽤 있다. 『바람의 그림자』를 읽고 총알 자국이 나 있는 바르셀로나 산 펠립 네리 광장에 가보았고, 김영하의 <당신의 나무>(『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에 수록)를 읽고서는 앙코르와트 따프롬에 가서 뒤얽힌 나무뿌리와 성벽을 봤다. 현기영의 『순이 삼촌』을 읽고 간 제주는 그전까지 갔던 제주와 느낌이 달랐다. (이유정)

8. 왼손잡이로 살아보는 습관

평생을 오른손잡이였던 나에게 왼손 도전은 여행과도 같았다. 평소에 발견하지 못하는 것들을 여행을 통해 깨달을 때가 많은데, 나에게는 왼손으로 하는 젓가락질이 그랬다. 우리가 여행을 할 때면 지금이 아니라면 다시 보기 힘들 풍경과 분위기를 눈에 담고 느끼기 위해 평소보다 천천히 걷는다. 왼손으로 글을 쓸 때 글자가 아닌 획을 긋는 것에 집중하는 모습이 마치 주변을 둘러보며 천천히 걷는 여행의 순간과도 같다. (김주은)

9. 여행지에서 즐기는 나만의 습관 만들기

여행을 갈 때마다 한복을 챙겨가는 사람도 있고, 악기를 들고 가서 연주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인형을 들고 가서 자기 대신 인형을 놓고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다. 나도 이제는 그런 사람들을 이해한다. 남들이 하지 않는 나만의 어떤 것을 해보면 여행이 몇 배나 즐거워진다는 것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이유정)

10. 매일 만보를 걷는 습관

​친구와 나는 어느새 만석이 된 가게를 나와 배도 꺼뜨릴 겸 연남동 카페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아직 밤공기는 쌀쌀하다. 그래도 이 시간에 걸어 다닐 수 있는 계절이 왔다는 게 믿을 수 없이 좋다. 하루 건너 하루 보는 사이인데도 도통 마르지 않는 수다를 떨고 횡단보도에서 헤어져 각자의 집으로 돌아섰다. 걸음 수를 확인한다. 또 해외여행 다녀온 기분. (김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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