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돈 공부를 하기 위해서는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처음부터 폼나는 책 어려운 책에 접근할 필요는 없습니다. 초보일수록 경제 동화책, 경제 만화책과 같은 쉬운 책부터 시작하면 좋습니다. 돈 공부에 도움이 되는 책들을 정리하고 이 책들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지 정리해보았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독서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추천인만큼 이 책들을 참고삼아 더 많은 책을 스스로 찾아 읽어보면 좋겠습니다.
열두 살에 부자가 된 키라』 (보도 섀퍼 지음)
너무 유명한 책입니다. 초등생을 위한 필독서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책입니다. 이 책은 돈에 대해 구체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을 주며 저축과 소비 그리고 투자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도와줍니다. 여기서는 주요 문구를 인용하며 각 문구와 관련해서 부모와 아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문제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당장 아이가 이런 얘기를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부모부터 꼭 먼저 해보시길 바랍니다.
1)“나도 돈이 인생에서 제일 중요하다고는 생각지 않아. 하지만 돈이 없어 궁지에 몰리게 되면 믿을 수 없을 만큼 돈이 중요해지지.”(24쪽)
=> 돈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 생각해본다. 자신에게 돈이란 무엇인지 세 글자로 또는 다섯 글자로 표현해본다.
2)“네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아 두는 게 좋아. 그래서 그것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는 거야.”(64쪽)
=> 주인공 키라는 자신이 강아지와 노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생각해내고, 강아지와의 산책으로 돈을 벌 궁리를 한다. 돈을 벌고 싶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을 통해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생각해 본다.
3)“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대해 알고 있는 것 같지만 정확히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아.”(194쪽)
=> 내 주변 사람들은 주식 투자를 어떻게 생각하고, 실제로 어떻게 투자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그리고 ‘투자 고수’라 불리는 사람들은 주식 투자에 대해 어떤 철학을 갖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더불어 주식 투자에 대한 나의 생각도 정리해본다.
4)“행복하고 여유 있게 살고 싶은 사람은 자신을 변화시켜야만 해. 돈은 사람을 변화시키는 데 아무런 도움이 안 된단다. 돈은 사람을 행복하게도 불행하게도 만들지 않아. 돈 자체는 중립적인 것이라 나쁜 것도 좋은 것도 아니거든, 단 그 돈이 누군가의 손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좋은 의미를 지니게도 또는 나쁜 의미를 지니게도 되는 거지.”(162쪽)
=> 돈이 행복을 가져다주는 경우와 불행을 가져다주는 경우는 어떤 때인지 생각해본다.
5)“72의 공식이란 72를 투자한 돈의 이윤 퍼센트로 나누면 몇 년 뒤에 그 돈이 두 배가 되는지 알 수 있지”(224쪽)
=> 72의 법칙을 통해 지금의 은행 이자를 알아보고 돈이 두 배가 되는 기간을 계산해본다. 예를 들어 은행 이자가 2%라고 하면 내 돈이 두 배 되는데, 72나누기 2를 하면 36이므로 36년이 걸린다는 것으로 이해한다.
『바빌론 부자들의 돈 버는 지혜』 (조지 S. 클래이슨 지음)
부자가 되는 방법을 제시한 재테크의 아버지뻘 쯤 되는 책입니다.
바빌론시대는 오늘날까지 전 세계에서 사용되는 금융의 기본 원리가 처음으로 시작된 요람이었습니다. 부자들이 사는 바빌론에 반사르 라는 이름을 가진 노예와 그의 친구 코비가 있었습니다. 주머니에 돈 한 푼 없는 신세를 한탄하며 돈을 어떻게 벌어야 하는지, 안정된 수입원을 가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두 사람이 부자에게 물어보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부자가 알려준 첫 번째 방법은 버는 것보다 덜 쓰고, 번 돈의 일부는 반드시 저축하라는 것입니다. 적어도 10분의 1을 저축하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돈이 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어지는 부자의 두 번째 조언은 합당한 경험을 가진 사람에게 조언을 구하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인색하지 말고 푼돈이라도 기부하며 수입에 걸맞은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러면서 부자는 가장 중요한 행동 원칙으로 ‘일단 시작하라’를 제시합니다.
=> 부자가 되고 싶다면 일단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생각해봅니다. 저축해서 모은 돈이 일하게 하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주변에 조언을 얻을 많은 부자 지인이 있는지 찾아봅니다.
『EBS 다큐프라임 자본주의 』 (EBS 자본주의 제작팀 지음)
EBS 방송국에서 방송되었던 다큐 프라임 ‘자본주의’영상을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영상을 보면 자본주의가 어떻게 작동되고 있는지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자본주의 사회를 살아가면서 자본주의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삶이 위태로워질 수 있습니다. 빛과 대출이 두렵고 불편하지만 자본주의는 빛이 없으면 정상적으로 작동되지 않는다는 원리도 알려줍니다. 그리고 은행의 기능도 정확하게 설명해줍니다. 왜 물가는 끊임없이 오를 수밖에 없는지도 알려줍니다. 이 모두 자본주의의 메커니즘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는 내용들입니다. 경제 공부를 한 번도 한 적 없는 사람들의 눈높이에 딱 맞게 설명되어 누구나 쉽게 읽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도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사람의 행복임을 알려줍니다. 소득이 증가해도 행복은 정체된다는‘이스털린의 역설’처럼 행복은 돈이 많아질수록 증가하지 않는다는 것을 여러 가지 예를 통해 설명해줍니다. 국가의 생산적인 복지와 더불어 따뜻한 자본주의, 지속가능한 행복을 추구하며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자본주의를 생산해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 얼마의 돈이 있으면 행복할까? 내가 생각하는 나의 행복 정체선이 될 금액은 얼마일까? 를 생각해본다.
『댄 애리얼리 부의 감각 』 (댄 애리얼리 지음)
쉽지만 어려운 것이 돈이고 돈을 잘 알아야 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고 합니다.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돈 쓰기는 쉽고 금융 환경은 복잡하여 돈에 관한 의사 결정시 저지르기 쉬운 실수들을 다룬 책입니다. 왜 돈을 쓰고 후회하는지 돈에 대해 알아야할 것은 무엇인지 부의 감각을 키우는 방법은 무엇이 있는지 알려주는 책입니다.
예를 들어, 사람들은 신용카드를 사용함으로 지불의 고통을 피하려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금융과 기술이 만나면서 소비는 더욱 손쉽고 간편해져 돈을 쓴다는 의식조차 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작가는 부의 감각을 키우는 방법으로 자동이체를 신청하여 자동으로 돈이 다른 통장으로 가도록 해놓으라고 조언합니다. 선 저축 후 지출을 통해, 줄어든 생활비에 맞춰 생활하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고 말합니다.
=> 돈이 새어 나가지 않게 하려면 어떤 장치를 만들어야 하는지 생각해본다. 세일, 할인, 1+1 판촉 시 소비하고 싶은 욕구를 자제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생각해본다.
『파이프라인 우화』 (버크 헤지스 지음)
돈을 버는 방법은 물을 나르는 방법과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물을 나르는 방법에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하나는 물통으로 물을 나르는 방법이고 다른 하나는 파이프라인을 설치하는 방법입니다. 그런데 늘 해오던 방식이라는 오랜 습관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미래의 비전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현실은 변화되지 않습니다. 즉, 잘못된 시스템을 선택하면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성과를 거두기가 어렵습니다.
내일 당장 직장에서 쫓겨난다면? 내일 당장 수입이 끊긴다면? 노동은 일시적입니다. 세상의 많은 사람들이 물통을 나른다고 그것이 정답일 수 없고 남들보다 큰 물통을 나른다고 해서 더 나은 것도 아닙니다. 파이프라인을 만들되 멀리 보고 절제된 생활을 하며 인내와 끈기를 갖고 파이프라인으로 물이 제대로 흐를 수 있도록 기다려야 한다고 말하는 책입니다.
=> 근로소득 이외의 어떤 수입이 있는지, 어떤 수입원을 만들 수 있는지 고민해본다. 디지털 중심의 지금의 세상에서 나의 경험과 경력을 어떻게 파이프라인으로 활용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글 : 김영옥 학부모/청소년 경제교육 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