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우리나라 사람들은 부자의 화려한 면만 동경하고, 그들에게서 무언가를 배우려는 것에는 매우 인색하다. 그리고 부자의 꾸준한 노력과 습관을 보기보다는 운과 같은 한 방, 혹은 전략적 선택에만 관심을 갖는다. 그리고 성실한 노력 끝에 그 위치에 오르게 되었다는 긍정적 요인보다 마치 정당하지 않은 방법(일종의 편법 같은)으로 부자가 되었을 거라고 추측한다. 즉, 부자가 가진 부는 부러워하지만 부자에게서 무언가 배울 점이 있다는 생각은 잘 하지 않는다. 그저 편법 같은 게 없나 살펴보고 이를 따라 할 생각만 한다. (21쪽)
2. 이처럼 일상 정보들은 신뢰하기 어려운 경우가 훨씬 많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경제에는 정해진 답이란 것이 없다. 일반적인 정보를 수집해 내리는 판단보다 자신의 상황과 자산 규모를 잘 알고서 직접 생각하고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본인에게 더 맞으면서 유용한 경제적 판단이 된다. 그러니 소시민으로 살아가는 우리 입장에서는 거시적인 전망보다 내가 속한 경제 환경 안에서 현재의 여러 이슈들이 어떤 영향을 줄지 미시적으로 판단하는 것이 더 현명한 결정이다. 한마디로 “거시적으로 보되 판단은 미시적으로 해라”라고 할 수 있다. (50쪽)
3. 정리하면, 현주씨가 부자가 될 수 있었던 소비 통제력의 비밀이란 안 쓰는 것에서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선(先)저축을 하는 것에서부터 시작되었다. 내 손에 돈이 있으면 소비의 유혹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그러니 아예 내 손에서 돈을 없애는 것이 최고의 방법이다. 이를 다른 말로 바꿔보면 우리가 소비 통제가 안된다고 하는 진짜 이유는 쇼핑을 너무 자주 해서가 아니라 저축을 너무 안 해서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89쪽)
4. 지금까지 세 가지 지출 항목과 3단계 예산 관리 시스템에 대해 알아보았다. 그리고 현주씨가 후배 애리씨에게 어떻게 가이드 했는지도 세세히 살펴보았다. 여러분이 현주씨처럼 부자가 되고 싶다면 현주씨가 애리씨에게 했던 조언을 깊이 새겨야 한다. (104쪽)
5. 자수 성가형 부자라고 해서 특별한 노하우가 있는 것은 아니다. 꼼꼼한 기록과 매일 체크, 주간 체크를 통해서 소비를 조정하고 이슈 발생에 전체 예산을 조정하는 노하우 정도다. 그동안 우리는 조금 귀찮다는 이유, 매달 쓰는 게 비슷하다는 이유, 난 그렇게 과소비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이유 등으로 더 아낄 수 있는 돈을 아끼지 못하고 있다. 사회 초년생일수록 현주씨의 다이어리 쓰기를 꼭 본받았으면 좋겠다. (117쪽)
6. 돈은 유한한 자원이다. 따라서 돈을 쓰면서 전혀 거리낌이 없이 사용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돈이 아무리 많은 사람이라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예산을 만들고 그 안에서 사용하는 습관을 가지게 되면 소비하면서 느끼는 약간의 망설임 또는 거리낌 같은 것이 사라진다. 오히려 자신이 돈 관리를 잘하고 있다고 느끼게 되고 마음이 편안해진다. 경제적 자유란 바로 이런 것을 말한다. 우리는 경제적 자유를 마치 돈이 많은 부자가 되는 것으로 착각하는데, 자유의 의미는 말 그대로 돈의 속박에서 벗어나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꼭 버는 관점에서의 경제적 자유뿐만 아니라 쓰는 관점에서의 경제적 자유도 함께 고려할 필요가 있다. (119쪽)
7. 재테크에 필요한 결단과 종잣돈은 결국 끊임없는 공부와 어떤 상황에서도 멈추지 않는 저축에서 비롯된다. 자수성가형 부자들은 우리가 안 된다고 생각할 때 자신만의 생각과 뚝심으로 끝까지 밀어붙인 사람이다. 이들은 우리가 핑계 대던 모든 것을 성공 원인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어떻게든 악착같이 저축을 하는 사람이 부자라는 것을 잊지 말자. (143쪽)
8. 목돈을 만들기 위한 것으로 저축만큼 중요하지 않은 것이 없다. 하지만 이를 알면서도 저축에 열심히 매달리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많은 사람이 언제 저축해서 돈을 모으냐, 요즘은 투자를 해야 빠른 시간 안에 돈을 벌지, 라는 말을 한다. 한마디로 부자가 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참지 못한다. 몇 살에 몇억 같은 이야기만 SNS 상에 돌아다니다 보니 자꾸 이런 이야기에만 현혹되어 부자가 된 모습만 상상하고, 이들이 부자가 된 과정에 대해서는 흘려듣는다. (138쪽)
9. 돈을 잘 모으는 사람들은 절대로 50만 원 짜리 적금 또는 70만 원 짜리 적금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보단 자신이 목표로 하는 만기 금액 2천만 원 짜리 적금 그리고 5천만 원 짜리 적금이라고 말한다. 작은 차이 같지만 돈을 잘 모으는 사람은 저축에서도 관점이 다르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147쪽)
10. 급여생활자에게는 월 목표가 가장 중요하다. 결국 월 현금흐름에 맞춰 돈을 쓰고 지출하기 때문에 일단은 월 몇 %를 주택자금으로 향후 15년에서 20년간 쏟아부을지 큰 마스터 플랜이 있어야 한다. (164쪽)
11. 개인마다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결혼자금은 인당 평균 1억 원 정도는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 이는 독립을 한다고 하더라도 마찬가지다. 최소 1억 원은 있어야 전세자금 대출을 받고, 대출금 자체도 최소화할 수 있다. 따라서 사회초년생이라면 결혼 또는 독립자금으로 1억 만들기를 제1의 목표로 삼아야 한다. (170쪽)
12. 이상으로 인생의 5대 자금을 짚어보았다. 우리가 1년에 딱 한 번 체크하는 습관으로 5대 자금의 점검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시 한 번 전체적으로 정리해 보자. 결혼 및 독립자금은 돈의 성격상 사회 초년생들에게 꼭 필요한 부분이고 결혼 이후에는 주택마련 자금으로 이어져야 한다. 자녀교육자금은 성격상 지출 조정과 연결이 되고 늘어난 소득만큼만 쓸 수 있어야 한다. 노후소득자금은 다양한 소득창구를 마련해서 한 구좌에만 의존하는 위험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연금을 비롯한 금융소득에 임대소득 등이 적절히 섞인다면 불안정성이 어느 정도 해소된다. 긴급예비자금은 항상 내 급여의 3배 정도를 세이브 해둔다고 생각하고, 사고(?)쳐서 꺼내 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179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