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기(復棋)란 바둑이나 장기 등에서 한 번 둔 판을 처음부터 다시 순서대로 놓아보는 것을 뜻합니다. 이미 끝난 일을 굳이 다시 들여다보는 이유는 후회가 남아서가 아니라 지난 경험에서 통찰을 얻고 더 나은 미래를 계획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점에서 책과 드라마로 소개된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를 복기하는 것은 직장인의 은퇴준비에 타산지석이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성공한 인생’이라 믿어 의심치 않던 25년 차 직장인 김낙수. 임원을 꿈꾸는 대기업 부장으로 서울에 번듯한 자가 아파트까지 가지고 있지만, 한순간에 미끄러지듯 명예퇴직의 나락으로 떨어집니다. 그는 무너진 자존심 회복을 위해 ‘월세 1,000만 원 보장’이란 말에 현혹되어 덥석 신축 상가를 계약합니다. 그것도 퇴직금 5억 원에다 대출 5억 5,000만 원까지 더해 ‘올인’을 합니다.
그러나 생각과 달리 상가는 계속 공실이 되고, 은행 이자도 감당하지 못할 정도로 상황은 악화됩니다. 김부장은 결국 자신이 훈장처럼 여기던 아파트를 팔아 빚을 갚고자 합니다. 다행히도 천신만고 끝에 세차업체를 개업하고 다시 일어섭니다.
김부장의 이야기는 이렇게 훈훈하게 마무리됩니다. 드라마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마도 다 기억하실 겁니다.
저는 이렇게 질문해보고 싶습니다. 만일 김부장의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 있다면? 만약 그게 가능하다면, 어떻게 은퇴를 설계하고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이책은 이러한 물음에 답하는 책입니다.
김부장이 할 일을 간단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가 앞으로 이 책에서 다룰 내용이기도 합니다.
첫째, 돈 공부가 필요합니다.
둘째, 퇴직금은 절대 깨지 말아 합니다.
셋째, 퇴직연금, 국민연금 외에 개인연금이 필요합니다.
넷째, 당장 쓸 수 있는 현금이 중요합니다.
다섯째, 미리 퇴직을 준비합니다.
이 다섯 가지만 보면 우리가 모르는 내용이 아닙니다. 하지만 진짜 알아야 할 것은 각각의 세부 실천 사항입니다. 알고나면, 절대 가만있지 못할 방법들입니다. 적립과 운용 전략 나아가 절세 전략입니다.
좋은습관연구소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연금 스노우볼 ETF 투자 습관>의 김수한 작가의 두 번째 책이 7월에 출간됩니다. 책 제목은 <연금 ETF 공격과 수비>입니다. 내 돈을 늘리고 지키는 공격과 수비의 방법.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